남성적이고 심플한 수트에 봉긋한 가슴과 깊게 패인 가슴선은 주위의 시선을 끌고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인상을 준다. S라인 몸매와 조화를 이룬 유방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 성적 매력을 고양시킬 뿐만 아니라 비범한 직장인으로서의 당당함까지 발산한다.

많은 여성들이 이런 모습을 꿈꾸기에 다양한 노력을 한다. 사춘기 여학생부터 60대 여성까지 '트레이닝 브라', '서포트 브라', '원더 브라', '뽕브라' 등을 골라 입으려 애쓰고 피트니스센터나 요가학원을 다니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가슴은 여성 자신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남성의 마음을 흡인하는 마력을 지녔기에 여성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서구 중세의 미인형은 루벤스의 그림에 등장하는 것처럼 하나 같이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잠시 깡마른 패션모델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글래머러스한 모델이 대세다.

이는 남자들이 만들어낸 미의 기준을 여성들이 추종하는 것일지 모른다. 누구나 어려서는 엄마의 품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장소였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의 가슴은 언제나 풍요롭고 넉넉하다. 고향을 그리워하듯 남자들은 성인이 돼서도 풍만한 가슴을 갈망하는 본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가슴성형 전문가들이 보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은 양쪽 가슴의 위치가 어긋나지 않고 크기도 같아 대칭을 이뤄야 한다. 가슴 바깥쪽은 보디라인보다 약간 밖으로 나온 형태로 힙 라인에 맞는 게 이상적이다. 유두의 위치는 가슴 중앙이나 약간 바깥쪽에 위치하고 약간 위쪽으로 향하는 게 아름답다. 옆에서 봤을 때 유두 위쪽 라인은 직선에 가깝게, 유두 밑의 라인은 곡선이 그려지는 형태를 이뤄야 보기 좋다.

아기때 엄마품에서 젖을 먹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무의식에 남아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대부분 풍만한 가슴을 선호한다. 제공 |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유두, 유륜, 유방의 직경 비율이 1:3:9로 조화를 이루면 황금비율로 간주된다. 따라서 유두나 유륜이 지나치게 크거나 혹은 작거나, 유방이 유두나 유륜에 비해 작으면 이상형과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양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 키와 유방의 크기가 작고 머리와 엉덩이가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동양 여성은 한쪽 가슴의 크기가 약 250㏄ 이고 양쪽 유두를 지나는 가슴둘레가 자신의 허리 사이즈보다 20~25㎝ 정도를 더한 만큼 길고, 엉덩이둘레보다 2인치(4∼5㎝)정도 작을 때 가장 이상적이다. 이에 비해 서양 여성은 유방이 약 300㏄사이즈이고 가슴둘레와 엉덩이둘레가 같을 때 최고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같은 기준은 어디까지나 이상론일 뿐이며 남자가 환상적으로 느낄만한 여성의 브래지어 사이즈는 D컵이라고 한다. 체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D컵이 되려면 유방 용적이 통상 250~300㏄는 돼야 한다.

여성들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날씬한 몸매에 풍만한 가슴을 갖는다는 건 '신의 선택'을 받지 않는 한 거의 힘든 일이다. 가슴이 풍만하면 뚱뚱한 경우가 많고, 반대로 날씬한 사람은 가슴이 빈약하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하는 수 없이 유방확대술을 고려하지만 부작용과 불편함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현재 가슴성형술은 실리콘겔이나 생리식염수을 충전한 유방보형물을 빈약한 유방에 넣는 게 일반적이다. 이 중 인체친화적이라는 코헤시브겔백도 10년이 지나면 약 40%이상에서 보형물 주위가 단단해지거나 터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2008년을 기점으로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자가지방이식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보형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이물감이 없고, 모양새와 촉감이 자연스러우며, 보형물로 인한 염증이나 구형구축(주위 유방조직이 단단해짐)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시술받으려는 여성의 지방세포에 담긴 줄기세포를 최대한 활성화시켜 지방세포 생착률을 70%이상으로 높이는 게 이 시술의 노하우다. 신동진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