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보형물 관련 암 발생' 위험…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극복 2020-10-07 hit.4,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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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슴성형에 사용되는 엘러간(Allergan)의 '내트렐(Natrelle)' 브랜드의 거친 표면(textured) 인공 유방보형물이 다른 제조사 제품에 비해 유방보형물 관련 역형성 대세포림프종(BIA-ALCL, Breast implant-associated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발병 확률이 6배 가량 높다며 리콜 조치했다. 얼굴지방이식 성형이 중심인 한국과 달리 유방확대술과 같은 체형성형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 성형 풍토에서 가슴성형을 희망하는 많은 미국 여성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이후 미국 언론에는 실리콘 보형물의 위험성, 보형물을 제거하고 나서 붑 케이크(boob cake, 속칭 뽕브라)를 선물받고 기뻐하는 여성의 사례, 보형물가슴수술 후 억울하게 사망한 사연 등이 여러 차례 소개됐다. BIA-ALCL은 면역시스템 문제로 생기는 암이다.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을 이식함으로써 보형물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초래해 일어나는 인재성(人災性) 암이다. 3000~1만2000명 중 한 명 꼴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매끄러운 표면(Smooth-surfaced) 임플란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발생한다. 그래서 국내서는 현재 제조사를 막론하고 스무드 타입만 시판되고 있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정보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620건의 BIA-ALCL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최소 33명이 사망했다. 작년 8월 573명이 BIA-ALCL로 진단됐다는 보도보다 다소 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조차 BIA-ALCL의 위험성을 인지하는 여성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스틴 삭스(Justin Sacks) 미국 샌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미용·재활성형 주임교수가 500명의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명 중 한 명꼴로 BIA-ALCL에 대해 들어봤다고 답했다. 보형물수술을 한 여성은 12%로 이 중 절반을 약간 웃도는 사람만이 BIA-ALCL을 인지하고 있었다. BIA-ALCL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난 후 58%의 여성은 여전히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성형을 받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46%는 기왕이면 심미적인 미용성형용 보형물을 삽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6%는 성형할 마음이 가셨다고 답변했다. 약 3분의 2의 여성이 BIA-ALCL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 35%는 강력하게 임플란트 제거수술을 받겠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현재는 가슴 보형물 주위조직에 관련 팽창, 종괴, 통증 등 보형물 관련 증후군이 없으면 의학적으로 제거수술이 권고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성형및재건성형외과학회지'(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7월호에 실렸다. 삭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과의사들이 BIA-ALCL 관련 위험을 지금 또는 장차의 환자에 대해 어떻게 안내, 교육해야 하는지 깨우쳐주는 계기가 됐다"며 "BIA-ALCL에 관해 들어봤다는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미디어나 헬스 관련 블로그 등을 통해 접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수술로 인한 잠재적 암 발생 위험을 피하려면 예방이 중요하다. 최선책은 인공유방보형물을 활용한 가슴성형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 차선책은 거친 표면 보형물을 채택하지 않는 것이다. 보형물 수술을 하지 않는 대안으로는 자가지방이식 줄기세포가슴성형이 있다. 필자는 SC301성형외과의원을 운영하면서 15년간 5000건이 넘는 줄기세포 가슴성형 및 안면성형을 시술했으며, 올 2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자신의 지방을 이식하는 가슴성형 시 세포생착률을 75.1%까지 높였다는 논문을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옥스퍼드 저널'에 실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자신의 복부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여기서 다시 고순도 줄기세포를 추출해 황금비율로 이 둘을 가슴에 주입해 지방세포 생착률이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매직'이다. 이에 비해 단순 자가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하다. 보형물 수술은 BIA-ALCL 외에 수술 후 10년 정도 지나면 약 40% 환자에게서 구형구축(보형물 주위 조직이 단단해지는 현상)이나 파열이 나타나는 부작용 위험을 안고 있다. 자가지방으로 빈약한 가슴볼륨을 끌어올리면 안전하고 시술한 티가 나지 않고 모양새가 자연스럽다. 첫 가슴성형이든, 재수술이든, 암 수술 후 유방재건수술이든 상관없이 부작용에서 자유롭고,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만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는 게 줄기세포가슴성형이라 할 수 있다. 신동진 SC301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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