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C301 성형외과 신동진 원장, 각자의 숨겨진 매력 찾아주는 것이 내 역할



[임혜진 기자] 최근 의료시장에서 줄기세포치료의 위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 원하는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의 매력 때문이다. 또한 혈관생성 유도·항염증·면역억제반응 등을 통한 빠른 치유와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어 난치병, 관절염은 물론 미용수술에도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이에 인공보형물에만 의존하던 성형 분야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가슴성형 및 안면성형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SC301 성형외과의 신동진 원장이다.

신 원장은 2007년부터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가 우리나라에 줄기세포성형이라는 개념을 들여오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줄기세포성형이라는 것이 기존의 지방이식을 업그레이드한 방법입니다. 기존의 단순지방이식도 좋은 수술이긴 하나 생착률이 많이 떨어져 과다한 양의 지방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로 인해 부종이나 멍 등의 부작용도 컸기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줄기세포성형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얼굴의 꺼진 부분을 살려주고 빈약한 가슴의 볼륨감을 높여주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이유로 자가지방이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자신의 허벅지나 복부의 필요 없는 지방을 추출해 필요한 곳에 주입해 준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시술이 나타난 것.

“줄기세포성형을 한마디로 말하면 기존의 단순지방이식에 추출한 줄기세포를 첨가한다는 것이에요. 여기서 큰 차이점이 발생하는데 바로 생착률입니다. 줄기세포를 첨가함으로써 이식된 지방의 생착률을 2배 이상 올린 것이 특징이죠”

“생착률이란 어떤 조직을 특정 부위에서 다른 원하는 부위에 주입할 때 살아남는 비율을 말해요. 기존의 단순지방이식의 생착률은 통계적으로 20~30%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줄기세포성형의 경우 70% 이상까지도 생착률을 높일 수 있었어요”



실제 신원장의 논문을 보면 줄기세포성형의 생착률의 관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원장은 꾸준히 연구와 논문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수술대 위에서의 의사가 아니라 학문하는 의사로서의 직함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모든 수술이 마찬가지겠지만 줄기세포성형의 경우 수술 후 만족도가 100%였던 적은 없어요. 항상 부족하고 아쉬운 마음이 어느 정도 있기 마련이죠. 그러나 의사라면 수술의 만족도를 100%에 가까워지게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이유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신 원장은 현재 2000회 이상의 줄기세포 미용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첫 수술을 끝냈던 때와 2000번 이상의 수술을 끝낸 지금 그가 느꼈던 감정이 궁금했다.

“처음에는 의욕만이 충만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몇 천회의 수술을 거치면서 느끼는 것은 단순히 의사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고 해서 그것만이 좋은 결과는 아니라는 겁니다. 수술 전후로 환자에게 적용해야하는 시스템을 고려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것들이 많아져서 오히려 겸손해졌다고 할까요(웃음)”

다양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던 신동진 원장.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아름다움이라는 느낌은 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입니다. 그렇기에 수술 후 결과에 대해서 저의 입장보다는 환자의 기준을 생각하는 편이에요. 물론 어느 정도의 보편적인 미에 대한 잣대는 제게도 존재하죠. 그 균형을 잘 맞춰야만 환자의 미(美)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봐요”



얼마 전 신 원장은 아시아 로하스 식품·환경대상 박람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 했다.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기법이 친환경 의료기술이라는 이유에서다. 그가 줄기세포성형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 됐다.

“자연 친화적인 줄기세포 성형을 발전시키고 한국을 넘어서 중국 그리고 해외까지 알리고 싶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성형이란 환자에게 부작용을 가능하면 적게 나타나게 하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하는 것 그리고 환자의 숨어있는 매력을 찾아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출처: w스타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