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피부미용 잡고 얼굴·가슴까지 볼륨 업



최근 성형의학계에서는 과도한 성형미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추세다.

과거 이목구비를 과감하게 고치는 대신 레이저 눈밑트임, 코끝성형, 지방이식 등을 통해 자신의 본바탕을 기본으로 '야금야금' 예뻐지는 성형기법이 대세다. 이같은 트렌드에 '줄기세포 미용성형'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지방·연골·뼈·근육 등으로의 분화·재생되는 능력에 더해 혈관생성 유도, 항염증효과 등을 갖춰 미용의학에 적합하다.

하지만 병원들의 무분별한 '줄기세포 시술' 광고로 인해 '진짜'를 가려낼 수 없는 고객들은 결국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줄기세포 시술은 명칭, 유래세포, 추출기법, 세포이식법 등 제각각이어서 의료인조차 우열을 가려내기 쉽지 않다.

줄기세포는 먼저 피부미용에 좋다.

줄기세포 배양액을 얼굴 등에 바르면 거친 피부가 매끈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흔히 '줄기세포 안티에이징 시술'로 불린다. 특정인의 지방줄기세포, 제대혈줄기세포, 골수줄기세포를 배양해 그 속의 성장인자 및 영양성분이 피부층에 흡수되도록 유도한다.

이같은 '동안'효과는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유용 물질이 생체내의 세포 또는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증상이나 생리적 컨디션을 호전시키는 '파라크린(Paracrine) 효과'에서 비롯된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줄기세포 배양액의 유용 성분은 강한 멜라닌색소 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내 피부를 밝게 만들고, 콜라겐 및 케라틴재생세포를 증식시켜 미세주름을 감소시키고 모공을 축소시키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줄기세포의 미용 효과는 배아줄기세포, 골수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제대혈줄기세포 순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여러 병원에서는 레이저치료 후 새 피부가 돋고, 피부결을 탱탱하게 만드는 데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얼굴·가슴 성형에도 효과적이다. 기존 자가지방이식의 단점인 낮은 생착률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채취한 지방세포에서 순수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일정한 비율로 배합해 얼굴·가슴 진피층에 주사한다.

지방을 만드는 데에는 지방유래 줄기세포가 가장 적합하다.

신동진 원장은 "기존 연구논문에서는 추출한 지방세포에는 살아 있는 유핵 줄기세포가 30~50%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나머지 어린 지방세포는 혈관내피세포로서 줄기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지방세포에 혈액에서 추출한 PRP(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풍부혈장)를 섞어넣고 '줄기세포치료'나 '줄기세포성형'이라고 표방하는 곳이 적잖다"며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혈액줄기세포의 효과는 사실상 PRP에 의한 게 거의 전부"라며 "PRP에는 혈소판과 성장인자가 농축돼 상처치유, 세포생착률 향상에 기여하지만 그 자체가 조직재생이나 혈관생성 같은 줄기세포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줄기세포 수를 파악하는 셀카운터로 계측했을 때 혈액에서는 줄기세포 자체가 거의 카운팅되지 않는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 보면 조금 길쭉하며 가지를 친 별 모양을 하고 있는데 혈액 속에선 보이지 않는다"며 "혈액을 활용한 줄기세포 치료의 효용성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서 줄기세포 성형을 표방하지만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시술 노하우를 축적한 곳은 5%도 안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줄기세포 추출장비는 3억원을 웃돌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완숙해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이를 잘 해낼 수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동진 원장은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가슴성형(유방확대술)에서 줄기세포 효과에 의해 70% 이상의 높은 지방생착률을 입증한 국제논문을 발표해 시술의 유효성을 확보했다.

지난 2013년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 ▲20대(77명)는 수술전 가슴둘레가 79.11㎝에서 수술후 84.02㎝로 ▲30대(80명)는 80.58㎝에서 85.19㎝로 ▲40~50대(43명)는 83.40㎝에서 88.41㎝로 늘어났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졌다.

줄기세포와 순수지방세포를 푹 꺼진 이마·눈가·볼살, 깊은 팔자주름, 함몰된 관자놀이, 늘어진 턱 등에 주사하면 볼륨감이 보완돼 젊고 귀티가 나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같은 안면성형에 고강도 집적 초음파기기인 '울쎄라'로 리프팅 효과를 더하면 피부탄력이 향상되고 입체감이 돋보이는 덤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