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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지방이식' 한다기에 받고 보니 짝퉁… '석회화만 얻어'

2015-04-17 hit.6,255

'줄기세포지방이식' 한다기에 받고 보니 짝퉁… '석회화만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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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서모(25)씨의 올해 목표는 ‘비키니 입기’다. 워낙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라 지난해 겨울부터 월급을 조금씩 저축해 지방이식으로 가슴성형을 받을 것을 결심했다. 하지만 어느새 부터인가 안전하다고 생각돼온 지방이식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적잖다는 보도에 성형외과에 가는 것을 미루고 있다. 

자가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성형의 부작용은 멸균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오염된 수술기구 사용, 수술전 처치를 위한 혈관주사 시 부주의에 의한 세균침투, 마취제나 주사기 자체의 오염, 지방이식 및 추출 과정에서 오염과 이로 인한 혈관색전증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관련 전문의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게는 지방이식 부위의 석회화, 크게는 패혈증이나 이로 인한 사망위험이 초래되고 있다. 더욱이 상당수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내세우는 곳은 줄기세포를 배합해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인다면서도 막상 그에 부합하는 세포 추출기기나 관련 시설, 노하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기기를 제대로 갖추고 시술하는 의료기관은 몇몇 곳에 불과하다”며 “단순 지방세포이식을 하거나, 미비한 장비로 시술하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정상급의 줄기세포 추출률 및 이식후 생착률을 자랑하는 ‘휴리셀’ 장비의 경우 6개월 전부터 소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확보해놓고 시술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신동진 원장은 “휴리셀 소모품이 고가이다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곳은 장비 유지관리를 포기하는 것 같다”며 “우리 병원의 경우 휴리셀, TGI 등을 갖추고 전자동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빠르고 정교하게 추출, 분리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특정 장비를 쓴다고 홍보하면서도 현저히 시술금액이 저렴하다면 실제 해당 장비를 가동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서 씨는 “친구가 청담동까지 가서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받은 후 석회화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더욱 꺼려졌다”며 “친구는 수술 후 개선은커녕 오히려 몸만 더 망친 기분”이라고 전했다.

최근 의료계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시술이 부작용 최소화 및 심미성 개선 차원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관련 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가슴성형의 경우 무늬만 줄기세포성형일 뿐 실제는 단순 자가지방가슴이식에 불과한 것이 범람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줄기세포 자가지방가슴성형은 기존 지방이식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몸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뒤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지방조직과 1대4의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의 작용으로 70%대까지 생착률을 높일 수 있고 리터치(1차시술 후 보완시술)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생착률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이 지방세포를 과도하게 주입하게 되고 이 때문에 석회화가 유도될 수 있다”며 “기존 단순자가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대에 불과해 리터치를 받는 게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석회화는 지방이식수술 후 수개월 정도 지난 뒤 생기는 합병증으로 수술 직후 나타나지는 않는다. 단순히 가슴이 단단하게 만져지는 수준이 아니라 X-레이로 가슴을 촬영할 때 지방이 돌처럼 보여지는 증상이다. 흔히 시술 후 2주 안팎에 피부가 딱딱해지면 석회화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이는 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인위적으로 지방이 주입된 만큼 처음엔 조직이 뭉치며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모든 석회화가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을 받지 않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인체조직에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신동진 원장은 “석회화는 보통 지나치게 많은 지방을 주입할 경우 나타나며 의사나 환자의 과욕, 집도의의 미숙함으로 벌어지기 쉽다”며 “단순 지방이식의 낮은 생착률을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방량을 늘리면 지방괴사 및 석회화 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줄기세포를 주입해 가슴성형의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양질의 성체줄기세포가 5000만~1억셀 정도는 투여돼야 한다”며 “시술하는 병원이 투입된 줄기세포수를 확인하는 ‘셀카운터’를 갖췄는지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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