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뷰티업계의 캐치프레이즈는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럽게’다. 이는 성형수술에도 똑같이 적용돼 어색하지 않게 본래 예뻤던 것처럼 만들어주는 성형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줄기세포를 활용한 미용성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줄기세포는 스스로 분화하는 능력으로 심근경색, 연골손상, 크론병, 루게릭병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널리 쓰인다. 이를 지방성형에 활용하면 이식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고, 피부 재생력과 탄력을 강화해 시술 효과를 높인다.
줄기세포성형은 주로 가슴과 얼굴 등의 빈약한 부위를 채우는 기존 단순지방이식에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첨가하는 과정을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식된 지방의 생착률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혈액·골수·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 3가지로 나뉘며 미용성형에는 주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가 쓰인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혈액에서는 줄기세포 자체가 거의 카운팅되지 않는다”며 “줄기세포 수를 세어주는 셀카운터가 유핵세포만 계산해내는 한계가 있어 혈액유래줄기세포를 셀 수도 없지만 효과도 의문이어서 관련 치료는 시행 전에 재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환자의 몸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하는 과정까지는 기존 자가지방이식 시술 방식과 같다. 줄기세포성형의 핵심 포인트는 그 이후다. 채취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순수 지방조직과 일정 비율로 혼합해 가슴 등에 주입하는 게 자가지방이식과 다르다.
기존 단순자가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대이지만, 줄기세포성형의 경우 70%대로 월등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2~3차에 이르는 리터치 과정(부족한 지방볼륨 보충과정)이 필요 없다.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으로 지방조직이 살아남아 볼륨을 유지해주는 생착률이 높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이미 2008~2009년 임상결과, 2010~2011년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70%대의 줄기세포 생착률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에 함유된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2) 함량이 높을수록 시술 6개월 후 가슴둘레 증가치가 높다는 내용을 담은 중국 산동대 의대 연구논문을 발표해 76%대의 생착률을 입증했다.
현재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장을 맡고 있는 신 원장은 “줄기세포성형은 기존 지방이식을 업그레이드한 방법”이라며 “단순지방이식도 좋은 수술이지만 생착률이 많이 떨어져 과도하게 지방을 주입하다보면 지방세포괴사, 부종, 멍 등 부작용이 컸기에 이를 보완하는 줄기세포성형을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줄기세포성형 결과를 얻으려면 ‘줄기세포 주입 셀 수’를 확인해야 한다. 신동진 원장은 “시술 후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 수가 최소 5000만 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며 “주입된 셀 수를 직접 확인시켜주는 게 ‘셀카운팅’ 기기로, 이 장비를 갖추고 직접 가슴에 들어간 줄기세포 수를 체크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