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시술로 가슴 볼륨 5㎝ 키워 … 줄기세포 효과로 생착률 76%대로 높아
취업준비생 우모 씨(27·여)는 어릴 때부터 가슴에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다. 가슴성형을 받자니 보형물을 삽입하는 게 부담스럽고 겁이 나 ‘뽕브라’ 등 보정속옷으로 이를 보완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속옷을 벗으면 사라지는 가슴을 보고 ‘진짜 내 가슴이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기로 결정했다. 가슴만 커지는 게 아니라 군살까지 정리할 수 있어서다.
가슴에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은 빈약한 가슴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민간요법, 마사지,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병행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 끝내 가슴사이즈에 미련이 남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아직까지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게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형물의 재질이나 감촉도 좋아져 예전보다 결과가 훨씬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형물을 넣은 주변의 조직이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구형구축’이 생길 수 있다. 이물감이나 어색한 촉감도 느껴진다.
이런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줄이고 ‘자연스러움’을 강점으로 내세운 게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복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가슴에 주입해 자연스럽게 볼륨감을 채운다. 하지만 생착률이 생각보다 낮고 유지기간이 20~30%로 짧다. 또 생착되지 못한 지방이 몸안에 잔류할 경우 석회화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국내서는 2007년 지방이식을 업그레이드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이 등장했다. 이 때부터 시술법을 연구하고 2009년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를 창립한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지방을 채취해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려 얻은 지방세포를 단순 세척한 뒤에 가슴에 이식하는 게 단순 지방이식이고, 채취한 지방에서 순수한 지방세포만 분리한 후 다시 일정량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만 추출해 순수지방과 순수줄기세포를 함께 이식되는 방법이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라고 소개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높은 생착률로 한번 수술로 원하는 볼륨감을 만들 수 있어 리터치(1차 시술 후 지방이식 재주입)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신 원장은 2008~2009년 임상결과, 2010~2011년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76%대의 줄기세포 생착률을 입증했다. 그는 9년간의 임상 결과를 담은 결과물을 시술 1년 후 가슴둘레가 5㎝ 증가하고, 줄기세포 생착률이 76%에 이른다는 내용을 중국 산동대 의대 연구논문으로 발표했다.
신동진 원장은 제대로 된 줄기세포성형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는 견해다. 우 씨도 수술받기 위해 좋은 병원을 찾기 위한 ‘병원 투어’를 다니면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그는 “처음 찾은 병원은 줄기세포추출 장비의 소모품이 없으면서도 이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해당 회사의 장비는 현재 납품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했던 참이라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모품 납품이 중단된 제품이 아니냐고 물어보니 답변을 잘 못하고 얼버무려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두 번째로 찾은 병원은 아주 저렴한 비용을 내세웠지만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해줬고, 인터넷 후기에 ‘불만족스럽다’는 환자의 글이 많아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찾은 SC301성형외과에서 의료진이 보형물과 줄기세포성형을 비교하며 내게 맞는 가슴수술을 선택하도록 도왔다”며 “무작정 수술하는 게 아니라 수술 전 지방질을 좋게 하는 사전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4개월이 지난 현재, 우 씨는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양쪽 가슴에 각각 200㏄, 210㏄정도의 지방을 주입했다. 본래 브래지어 사이즈가 75A컵도 채우지 못했는데 수술 후 80B컵을 꽉 채우는 수준이다. 이 병원은 수술 후 6개월까지 경과를 지켜보며 사후관리에 집중, 생착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주입된 지방이 생존력을 갖도록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코칭한다.
우 씨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보니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아무거나 먹으며 끼니를 때웠는데 이번 수술을 계기로 건강한 식단을 형성하는 등 몸과 마음도 건강해져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