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제거해 몸매 라인 살리고 가슴 볼륨감 높여 건강한 지방세포 만들기 앞서 건강 개선까지
최근 가슴성형의 트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이에 발맞춰 자연스러운 물방울 보형물이 나오고, 지방이식이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이 호응을 얻고 있다. 아무리 보형물의 모양이 자연스러워도 이물질임에 틀림 없다. 보형물수술 후 자신의 몸과 맞지 않아 이를 제거하는 사람도 적잖다. 방송인 홍진경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가슴성형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과도한 사이즈 확대로 현재는 보형물을 제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서는 이처럼 과도한 가슴키우기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형성하는 줄기세포 가슴성형 등 지방이식을 고려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최모 씨(31·여)도 몇 년 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보형물로 가슴성형을 받았다. 그는 “당시 무조건 수술받고 싶다는 생각에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덜컥 수술받은 뒤,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상담 과정에서 ‘견딜만한 통증’이라고 했지만 너무 아파 눈물이 계속 흘렀다. 6개월 정도 지나자 통증이 사라지고 적응되기 시작해 내 가슴같이 느껴졌다. 보형물 수술을 받고 5년 정도 지나자 처음엔 만족스러웠던 가슴 모양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쁜 직장생활로 살이 빠지면서 가슴만 지나치게 도드라져 자신의 체형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촉감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고 유두가 위로 올라가 있는 게 고민거리가 됐다. 그는 “보형물성형을 받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며 “겉보기엔 멀쩡해도 내 가슴 같지 않은 인위적인 느낌이 들고 밑가슴이 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 씨는 자신의 가슴모양 때문에 이성교제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겨 결혼 전에 보형물을 빼야겠다고 결심했다. 틈나는 대로 인터넷으로 알아본 뒤 보형물만 제거하면 가슴이 훅 꺼질 것 같아 줄기세포성형을 병행할 것을 고려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기존 보형물수술과 달리 자신의 복부, 허벅지, 팔뚝 등 군살에서 지방을 흡입해 순수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지방세포와 함께 가슴에 이식해 볼륨을 키운다. 보형물 삽입으로 인한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단순 지방이식수술의 한계점이던 낮은 생착률(20~30% 수준)을 70%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 우려가 없는 게 큰 매력이다. 최 씨는 시간 나는 대로 발품을 팔아가며 상담 받을 병원을 세 군데로 추렸다. 상담 시 수술 과정보다 다른 병원을 비방하거나, ‘줄기세포성형’이라고 표방하며 단순 지방이식을 시행하는 병원이 적잖았다. 마지막으로 찾은 SC301의원의 경우 다른 병원보다 긴 상담시간에 만족도가 높았다. 왜 보형물 성형을 받았는지, 제거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느 부위로 절개했는지 등 상태를 세심히 체크했다. 마른 체형의 최 씨는 당장 수술을 받기보다는 ‘건강한 지방’을 만드는 2개월 간의 사전관리를 거쳐 체지방을 늘린 뒤 줄기세포성형에 나서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최 씨는 수술 후 “보형물 성형 때에 비하면 웃으면서 받을 정도로 통증이 적었다”며 “가슴 부위가 약간 먹먹하고, 흡입 부위가 뻐근한 정도”라고 말했다. 병원의 사후관리 지침을 잘 따른 결과 6개월 정도 지난 현재 80B컵을 유지하고 있다. 보형물 성형 전에는 75A컵인 것에 비해 사이즈가 커졌다. 그는 “원하는 사이즈, 진짜 내 가슴 같은 촉감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이전에는 혹시 남자친구가 가슴성형 여부를 알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도 없고, 나중에 아이 낳고 모유수유를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가슴성형 후 만족도가 낮을 경우 이뤄지는 재수술은 고난도 수술테크닉이 필요하다”며 “재수술을 결정한 병원이 가슴 성형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곳인지 따져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도 의사의 경험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세포가 살아남는 생착률과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술하는 의사의 줄기세포 수술 임상경험, 치료횟수,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장비 보유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고 시술 여부 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기사원문 : http://health.donga.com/List/3/100501/20151125/750179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