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가슴 볼륨 업에 줄기세포 성형 도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슴의 볼륨을 키워주는 성형법이 발전하며 수술을 고려하는 의료소비자는 어떤 방식을 택해야 할지 한번쯤 고민에 빠지기 쉽다. 가슴성형 방법은 크게 보형물 삽입과 자가지방 주입으로 나뉜다.
보형물 가슴성형은 한번 수술로 영구적인 볼륨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며 피부 탄력이 떨어지다보니 가슴 속 보형물만 동동 떠 보일 수 있다. 또 가슴 보형물은 아무리 섬세하게 이식됐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심할 경우 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형물의 이물감을 지우는 대신 자신의 지방을 주입해 가슴확대 효과를 내는 게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자가지방이식’이다. 수술한 티를 내고 싶지 않지만 가슴 볼륨을 채우고 싶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가슴볼륨을 채우기 위해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군살까지 정리돼 S라인을 다듬는 꿈의 시술로 여겨졌다. 다만 시술 후 지방조직이 체내로 흡수돼 실제로 살아남는 생착률이 10~20%대로 저조한 게 한계다. 이를 감안해 과도하게 지방을 주입하면 괴사나 석회화 같은 지방이식 부작용이 일어나 2차적인 문제를 일으켜 인기가 사그라드는 듯 했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2008년 자가지방이식의 한계인 ‘생착률’을 보완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선보였다.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하는 것까지는 기존 지방이식과 같다. 이후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미 정제해놓은 지방세포와 적정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넣어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첨단장비를 활용해 3000만~1억 셀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가슴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특허받은 캡슐을 투여해 생착률 제고를 돕고, 이후에는 환자가 산소챔버에 들어가 사후관리를 받게 해 지방세포가 제대로 자리잡도록 유도한다.
신 원장은 이같은 생착률을 데이터로 구축해 신뢰도를 높였다. 그는 2007년부터 줄기세포와 미용시술을 접목한 연구를 시작, 생착률을 70%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이를 2012~2015년 중국 산동대 의대 학술지에 발표했다. 예전의 들쑥날쑥한 시술법을 표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임상데이터를 내놓은 데 의미가 있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이식한 지방의 소실량이 적어서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부작용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보형물삽입에 비해 구형구축 등 부작용 걱정이 적고, 성형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런 볼륨감으로 여성을 만족시킨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마른 여성에서도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이끌어냈다. 동양 여성은 본래 유전적으로 체구가 작고, 가슴도 빈약한 편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수술 없이 ‘말랐지만 가슴만 큰’ 몸매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다이어트가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 상당수 여성은 채취할 지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실제 생착률이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 SC301성형외과는 이런 핸디캡을 가진 여성이 최적의 컨디션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관리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나서고 있다.
신동진 원장은 “너무 마른 경우 바로 수술에 나설 수 없어 우선 양질의 식단으로 건강한 지방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든 뒤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단순히 비만해지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을 찌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 시 해당 부위에서 지방세포를 다시 제거하므로 과도하게 살이 찔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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