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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슴 필러나 보형물 등에 대한 국내•외 이슈가 불거지며 가슴 인공삽입물을 자가지방이식을 원하는 의료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는 지방만 단순 주입 시 가슴확대 효과가 당초 수술대비 10%에 불과하다며 줄기세포와 자가지방을 함께 주입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지난 21일 한 보도에 따르면 가슴에 삽입한 필러가 복부나 갈비뼈, 팔 등의 외부조직으로 흘러나와 굳어버리는 의료사고로 인해 수십 명의 가슴 필러 시술 환자가 고통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강남 성형외과에서 가슴 주입용으로 허가되지 않은 필러를 무분별하게 주입해 액체 상태의 필러가 가슴 외 다른 신체조직과 얽혀 각종 신체장애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11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FDA의 권고를 인용해 가슴에 모든 유형의 인공유방(보형물)을 삽입한 환자에게 림프종(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BIA-ALCL) 발생 위험이 있다며 의료인을 대상으로 처치에 신중을 기하라는 취지의 권고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이 같이 가슴 인공삽입물과 관련한 각종 이슈가 연달아 터지자 최근 강남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보형물이나 필러를 제거하고 자가지방 이식을 원하는 의료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소재 A성형외과 박 모(여) 상담실장은 “언론 이슈 때문인지 보형물 제거와 가슴 지방이식을 동시에 진행하고 싶다는 상담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래도 보형물이나 필러 등보다 자가지방 이식 가슴성형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해 의료계에서는 자가지방이식 방식의 가슴성형이 보형물이나 필러에 비해 자연스럽고 안전할 수는 있지만 이 또한 조직 석회화•괴사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고 단순 시술 받을 경우 이식 지방 유지율(생착률)이 10~20%에 불과한 등의 문제가 잇따른다며 의료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신체로부터 흡입한 복합 지방조직에는 각종 생체 내 이물질이 가득해 이를 안전하게 재이식하기 위해서는 세포별로 쪼개서 정제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조직 활성화에 막대한 역할을 담당하던 지방 내 기질세포(SVF)는 사라지고 ‘액체 상태’와 다름없이 분리된 단순 지방세포만 남게 된다. 이 같은 순수 지방세포만 주입할 경우 1~2년 내 최대 90%의 지방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체내로 재 흡수되거나 석회화•괴사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의료계에서는 기질세포(SVF)에서 지방유래줄기세포(ADSC)를 함께 추출•정제한 뒤 순수 지방세포와 뒤섞어 주입하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정제 줄기세포를 정제 지방세포와 함께 주입할 경우 줄기세포가 지방 조직 재구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지방세포 생착률을 기존 10~20%에서 평균 70%로 증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2007년 국내 최초로 신동진 SC301의원 대표원장에 의해 실시됐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 등을 6000회 이상 집도하며 3차례의 국제 논문을 제출하고 관련 특허 2개를 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줄기세포가슴성형 보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인해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의 단점이 대거 보완됐지만 문제는 제대로 된 줄기세포 추출 장비와 전문 노하우를 보유하기 어려운 병원에서 PRP등 유사 기술로 줄기세포를 주입한다고 잘못 홍보하고 있어서 더 문제”라며 “제대로 된 장비를 구비하고 관련 임상경험, 노하우 등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해야 성공적으로 줄기세포를 주입 받아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의료소비자 입장에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