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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줄기세포 이용한 가슴성형

2012-06-29 hit.8,176


요즘 이른바 신(新)의료기술의 핫 키워드는 ‘줄기세포시술’이다. 그동안 관절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삽입수술로 치료해 온 퇴행성관절염에서부터 파킨슨병, 노인성황반변성 같은 난치병에 이르기까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미용성형 분야라고 예외가 아니다. 여러 의사들이 지방조직 내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가슴은 물론 움푹 패여 강해 보이는 얼굴의 볼륨을 도톰하게 만들거나 잔주름, 다크서클 등을 개선하는 미용성형 목적으로도 사용해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시술 초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50%에도 못 미치던 줄기세포 생착률이 70%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중 가슴성형에 이용되는 줄기세포는 보통 복부나 허벅지 군살에 많은 지방세포로부터 추출한다.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듯 가장 빼기 어렵고 최후에 사라지는 군살이 뱃살과 허벅지살이다. 이는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가 그만큼 복부와 허벅지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역으로 이를 가슴이나 얼굴에 이식할 경우 끈질긴(?) 세포 특성상 쉽게 죽지 않아 볼륨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효과는 실제 임상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시술 방법은 먼저 지방용해흡입기(vaser)를 이용, 허벅지와 뱃살로부터 200∼500㏄의 지방세포를 뽑아 정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만약 500㏄를 뽑았다면 좌측 유방에 200㏄, 우측 유방에 200㏄를 주입하고 나머지 100㏄는 성체줄기세포를 뽑는 용도로 쓴다.

줄기세포는 지방세포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콜라게나제’를 첨가해 원심 분리하는 방법으로 추출한다. 지방조직에는 풍부한 성체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술시 욕심을 부려 과도한 지방을 주입하게되면 지방괴사와 석회화 현상이 발생하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충분한 효과를 얻기위해서는 시술하는 의사의 주의와 노하우가 요구된다.

기존 방식대로 보형물을 넣어 가슴성형수술을 한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심한 통증과 출혈의 위험성이 높고 특히 수술이 잘되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형물을 시술한 가슴이 딱딱해지는 현상이 생길수가 있는데 이는 유방의 정상조직이 생리식염수백이나 코헤시브겔백과 같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하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런 거부반응이 심해짐에 따라 보형물 주위에 염증이 생겼다 소멸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유방조직이 단단해지는 ‘구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가슴성형의 장점은 이런 부작용을 안 겪어도 된다는 점이다. 또 생리식염수백이나 코헤시브겔백을 써서 가슴성형을 하면 아무래도 모양이나 촉감이 인공적이어서 성형수술을 한 티가 난다. 하지만 지방 및 줄기세포를 이식해 유방을 키우면 이물감이 없고 모양이나 촉감이 자연스러워 이런 불만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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