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내 살처럼 안전하고 볼륨감도 오래오래<줄기세포 활용한 가슴성형> 2012-07-10 hit.7,950 |
|
내 살처럼 안전하고 볼륨감도 오래오래 <줄기세포 활용한 가슴성형>
빈약한 가슴이 콤플렉스인 회사원 윤모(33)씨. 수영복은 포기한지 오래고 예쁜 옷을 입어도 맵시가 살지 않아 고민이다. 가슴을 확대하는 성형수술을 하고 싶지만 몸속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것이 영 내키지 않는다. 보형물 삽입 없이, 예쁜 가슴을 만들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은 없을까? ■내 뱃살 지방으로 풍만한 가슴 만든다? 풍만한 가슴을 만들기 위한 성형수술은 크게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신의 지방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성형수술은 한 번 시술로 원하는 만큼의 가슴 크기를 만들 수 있어 빠른 효과를 원할 경우 선호하지만 일부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신동진 티아라성형외과 원장은 "인체조직은 이물질이 들어올 경우 그것을 섬유조직으로 둘러싸는 성질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보형물의 모양이 변하거나 딱딱하게 굳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보형물이 영구적이지 않은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이러한 보형물 삽입술을 대신해 등장한 수술이 자가 지방 이식술이다. 자신의 지방을 흡입해 가슴에 이식하는 것으로, 가슴을 풍만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흡입한 부위의 살을 빼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식된 지방이 인체조직에 흡수되면서 점차 볼륨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형물 삽입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자가 지방 이식술의 한계를 보완한 가슴 성형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 바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이다. 자신의 뱃살과 허벅지에서 뽑아낸 지방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로 분리하고, 이렇게 얻은 줄기세포를 지방세포와 적절한 비율로 다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식된 지방 흡수 없이 반영구적 효과
이 경우 줄기세포의 기능으로 인해 지방의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붙어 살아남는 비율)이 높아진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는 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성장인자를 분비해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킨다"며 "이러한 기능이 지방세포의 생착을 도와 지방세포를 단순 이식했을 때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생착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부작용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 원장은 "기존 단순 지방 이식의 경우 간혹 지방이 생착되지 못하고 괴사하거나 딱딱하게 석회화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의 경우 70% 안팎의 안정된 생착률을 보여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식된 지방조직이 인체조직에 흡수되지 않고 가슴의 볼륨감이 지속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식된 지방조직은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안정적으로 생착된다. 지방조직만 이식할 경우 생착 후 점차 흡수돼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줄어드는 반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이식은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그 이유는 줄기세포의 기능에서 찾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로 인해 혈관 형성이 촉진되고, 잘 형성된 혈관을 통해 영양공급이 원활해져 지방조직이 흡수되거나 괴사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mm 최소 절개, 흉터 없이 볼륨감 높인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은 보형물 삽입술에 비해 소위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장 작은 보형물의 용량이 200㏄ 정도인데,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의 경우 안전성과 생착률을 고려해 통상 200㏄가량을 주입하고 이 중 70% 정도가 생착하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두 가지 수술이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한 번 시술로 더 풍만한 가슴을 원한다면 보형물 삽입을, 볼륨감은 덜 하지만 안전하고 본래 자신의 가슴과 같은 조직을 원한다면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 후 볼륨감을 더 원한다면 6개월 정도가 지난 후 줄기세포와 지방세포를 추가로 주입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은 수면마취 후 진행되며, 전체 시술에는 3시간가량이 걸린다. 추출·배합한 줄기세포와 지방세포는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를 2㎜가량 절개한 후 지름 2㎜의 가는 관을 삽입해 주입한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주삿바늘로 인해 멍이 드는 것 또한 피할 수 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추출할 지방이 부족할 정도로 마른 경우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신동진 원장은 지난 2008년 첫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시작해 지금껏 2000회 이상의 수술을 했고 현재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
|
다음글 | [SBS] 생활경제 헬스톡톡 가슴성형부작용편 |
이전글 | [헬스 파일] 줄기세포 이용한 가슴성형 |